판상형/타워형 주상복합 혼합형 아파트의 장점, 단점 차이점
- 부동산
- 2021. 8. 3.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마포아파트(현재, 도화동 삼성 아파트)는 1962년에 대한주택공사 설립 기념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총 10개 동이며 4개 동의 판상형과 6개 동의 Y자형 건물이며 충수는 각각 6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아파트가 모두 남향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소비자들은 정남향을 우선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총사업비의 3억 5000만 원 대부분은 정부지원금과 주공의 공적자금이었고 입주자 부담금은 7800만 원이었습니다.
아파트 위치는 과거에 해방전 경성감옥이 있던 자리로 해방 후 마포교도소로 바뀌었고 1960년 초에 안양시에 신설된 안양교도소로 이전되면서 부지(연면적 6,316평)를 확보하게 됩니다. 이 이전에도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지어지긴 했지만 이때부터 현대 아파트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10층 건물로 계획하고 엘레베이터와 중앙난방을 도입할 생각이었지만 당시 기술로 한계에 부딪혀 그 계획을 축소했습니다. 엘레베이터는 설치하지 않았으며 중앙난방 시스템은 연탄보일러로 바뀌고 층수도 6층으로 낮췄습니다. 또한 공용화장실이긴 했지만 재래식이 아닌 수세식 화장실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일반 가정은 재래식 화장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최초의 아파트이기도 했지만 최초의 재건축 사업도 최초라는 타이틀도 갖게 되며 1992년 약 30년 만에 철거됩니다. 때문에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당시로는 꽤나 혁신적인 건물입니다.
판상형의 특징
1989년 노태우 정부는 집값 안정과 주택난 해결을 위해 서울 외곽 위성도시인 분당, 일산, 군포, 산본, 중동, 평촌에 신도시 건설을 하면서 대규모 판상형 아파트가 지어집니다. 약 4년만에 입주가 이루어졌고 대단위 주거타운이 탄생합니다. 이때 아파트는 모두 판상형(板狀形) 아파트입니다. 판상형은 널빤지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한일자(ㅡ) 또는 (ㄱ)자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구조이긴 하지만 남향집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장점
- 남쪽과 북쪽 모두 창이 있어서 맞바람이 있고 통풍에 유리합니다.
- 보편적인 평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채광이 좋으며 일조량이 풍부합니다.
- 상대적으로 냉 난방비가 절약됩니다.
- 상대적으로 건축비가 저렴하며 빨리 지을 수 있습니다.
- 발코니와 서비스 면적을 넓게 설계하기 좋습니다.
- 거주자의 동선이 편리합니다.
단점
- 획일적인 구조로 성냥갑 아파트라는 수식어가 생겼습니다.
- 단조로운 외관으로 건물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가집니다.
- 동간 거리가 가깝다면 사생활 침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일조권 조망권 확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 내부구조가 대부분 비슷하므로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타워형(탑상형)의 특징
타워형은 발코니 구조가 L자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주방과 거실이 합쳐진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조로운 형태의 판상형보다는 세련된 외관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탑을 쌓듯이 정사각형 모양으로 위로 쭉 뻗은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용적률이 높은 지역에 건립되기 때문에 여러 형태의 디자인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건물의 구조는 엑스(X), 와이(Y)등의 다양한 구조로 설계하며 최근에는 판상형의 내부를 가지고 외관은 타워형인 혼합형 건물도 있습니다. 판상형 설계에 비해 작은 부지로도 건축이 가능하며 특히나 고층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조망권이 좋으며 경우에 따라서 파노라마 조망권을 확보할 수 도 있으며 세련된 아파트의 특성 때문에 랜드마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 폴리스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장점
- 엇갈린 배치로 사생활 보호가 용이합니다.
- 양면 설계가 가능해 시야가 탁 트인 파노라마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용적률을 활용하기 좋습니다.
- 화려하고 세련된 외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는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습니다.
- 독특한 평면구조의 설계가 가능합니다.
- 다양한 방향의 조망권 확보에 유리합니다.
단점
- 전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할 수가 없습니다.
- 환기 및 통풍이 상대적으로 불리합니다.
- 복잡한 설계로 인해 인테리어 비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 비용의 증가로 분양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상대적으로 온난 방비가 높습니다.
- 기타 관리 유지비용이 비쌉니다.
혼합형 아파트
아파트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아파트의 구조는 판상형 아파트와 타워형 아파트입니다. 최근에는 이 장단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많이 건설돼 있습니다. 2000년 이전에는 남향 배치가 유리한 판상형이 주로 건설되었고 2000년 후를 기점으로 건축기술의 발달과 단조로움을 탈피해 세련되고 멋스러운 아파트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타워형과 주상복합에도 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이를 보완하고자 2010년 이후에는 타워형과 판상형의 장점을 고루 가춘 혼합형 구조의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혼합형은 L자형과 V 형태를 가지고 있고 타워형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인 사생활 침해의 최소화와 판상형에서 아파트처럼 채광과 통풍에도 유리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모든 가구에는 적용되기 힘들어 소비자의 고민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렇듯 부지에 맞게 여러 형태의 아파트들이 건축되고 있으며 특정 타입에만 소비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복합적인 장, 단점을 수용합니다. 정남향을 없애고 남서, 남동향으로 만들며 판상형과 타워형을 적절히 혼합해서 설계하고 있습니다. 중요하는 점은 판상형의 경우 조망권 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타워형이라면 통풍과 채광이 잘 되는지 확인하고 관리비와 분양가가 높지는 않은지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합형의 경우 모든 장단점이 상충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매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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