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절기 - 춘하추동 (춘분, 하지, 추분, 동지)에 대하여

태양의 궤적은 지구의 기준에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태양이 춘분점 또는 추분점에 있을 때는 적도(0도)에 있으며 하지점에 있는 경우에는 북회귀선(북위 23.5도)에 위치하며 동지점에 있는 경우에는 남회귀선(남위23.5도)에 위치합니다.

 

때문에 춘분과 추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며 하지는 가장 낮이 길고 동지에는 밤이 가장 길어집니다. 이와 비슷하게 여러가지 이유로 춘하추동이 절기의 기준이 됩니다.

 

춘하추동

  • 춘분점(적도) - 태양이 천구의 적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지나는 점
  • 하지점(북회귀선) - 태양이 천구의 적도에서 북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점
  • 추분점(적도) - 태양이 천구의 적도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지나는 점
  • 동지점(남회귀선) - 태양이 천구의 적도에서 남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점

 

지리 좌표계 (출처 위키백과)

 

지구는 자전추기 공전 궤도면에 대하여 약 66.5도 기울어져있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태양의 고도와 밤낮의 길이가 달라져 계절의 변화가 생깁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생긴 절기는 황도(태양이 지나가는 길)를 15도 간격으로 나눠서 태양이 해당 각도를 지나가는 시기에 맞춰 명명한 것을 말합니다. 때문에 절기는 총 24절기로 나뉩니다. (360 / 15 = 24)

 

천구(天球)

 

 

 


 

춘분

춘분 - 절기

춘분, 겨울기온이 완전히 가시고 봄이 된다는 뜻을 지닌 춘분은 24절기 중 4번째 절기입니다. 경칩과 청명사이에 들며, 음력 2월 양력으로는 21일경입니다. 이날 태양은 춘분점, 즉 지구의 중심선인 적도와 일찍선산에 놓이게 되면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하지만 해가 진 이후에도 빛이 얼마간 남아 있어서 실제로는 추분보다 낮이 조금 더 길게 느껴집니다. 춘분부터 태양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하지까지 낮이 길어집니다. 춘분은 한해를 시작하는 의미를 많이 갖게되는데요. 춘분에는 다음과 같은 속담이 있습니다.

"춘분에 밭을 갈지 않으면 1년 내내 배가 고프다"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이월 추위에 김장독 깨진다"
"천하의 만민이 모두 농사를 시작하는 달"

 

춘분은 농사를 시작하기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시작하거나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서 농사하기 좋은 시점이지만 예상치 못한 추위가 오기도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속담이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춘분으로 부터 약 20여일은 일년중 기온 상승이 가장 큰 때가 됩니다.

 

 

하지

하지 - 절기

하지,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시기로 24절기 중 16번째에 속합니다.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대게 6월 22일 무렵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90도 즉, 하지점에 이를 때를 가르킵니다. 하지 무렵은 한 해 농사중 가장 바쁜때로 각종 작물의 병충해를 방지해야 하고 오늘날 처럼 농사법이 계량되지 않았던 이모작을 하던 남쪽의 지방에는 하지 전 삼일, 하지 후 삼일 이라 칭하며 이 때를 모심기의 적기로 여겼습니다. 하지는 다음과 같은 속담들이 있습니다.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
"찔레꽃이 필 때, 비 세 방울만 와도 개가 가을에 이밥을 먹는다"

이 처럼 하지는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게 뜨고 낮 시간이 가장 긴 하지는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농사에서는 모내기가 끝나는 시점이며 장마가 시작되는 때이며 하지 이후로 우리나라는 주로 장마철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립니다. 하지만 장마전 하지까지는 가뭄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 무렵 비를 바라는 기우제가 널리 성행되기도 했었습니다.

 

추분

추분 - 절기

추분은 24 절기중 16번째 절기로 가을을 나타내는 절기로 천고마비, 등화가친과 같은 사자성어가 떠오릅니다. 양력 9월 23일 음력으로는 8월중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180도의 추분점에 이르러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입니다. 춘분과 비슷하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두 절기가 추위와 더위의 변환점 이란 인식에서 비롯 밤이 점차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가을이란 추수를 하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조상들은 추분 무렵의 바람으로 다음해를 예측했었습니다. 비가 적게 오면 길하게 생각했습니다.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가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추분이 지나면 점점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밤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또한 생물들은 겨울을 준비하고 사람들 또한 추수를 하며 겨울과 다음해를 준비하게 됩니다.

동지

동지 - 절기

동지는 일 년중 밤이 가장 긴 시기로 24절기 중에 22번째 절기에 속합니다.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 270도에 위치에 있을 때입니다.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하고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 무렵 늦게 들면 노동지라고 합니다. 동지는 밤의 길이가 길고 겨울에 접어듬을 알게 됩니다. 신발 그림자가 가장 길어진다하여 이장이라고 했고 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하여 장지라고 불렸습니다.

"범이 부랄을 동지에 얼릴고 입춘에 녹인다"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
"오뉴월 배 양반이오 동지섣달은 뱃놈"

태양의 부활이라는 의미의 동지는 아세 또는 작은설로 불렸으며 실제로 고대에는 일년의 시작인 설을 동지의 시기로 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태양이 1년중에 가장 낮게 뜨며 동지 이후 낮이 길어져 이날을 축제일로 지정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태양신 미트라를 숭배하던 미트라는 12월 25일을 태양탄생일로 삼았고 지금은 예수님이 태어나신 성탄절로 더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의 기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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